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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너뷰_ 바꿈 인턴 김기홍, 박재현


바꿈에는 여름방학기간 동안 인턴활동을 하고 있는 두 명의 대학생이 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게 벌써 한 달째 인턴생활 중인 두 청년..111년 만에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운 몹시도 뜨거운 여름날 만나보았다.

이너뷰어_최영환(바꿈 상임활동가), 이너뷰이_김기홍,박재현(바꿈 인턴, 성공회대 경영학부)


최 : 우선 반갑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김 : 성공회대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4학년생 김기홍이다. 인천에서 살고 있는데, 사무실까지 지하철을 3번 갈아타고 와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게 좀 힘들지만 인턴생활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최 : 만족한다니 우선 알았다. 


박 : 성공회대 경영학부 재학 중인 박재현이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살고 있다. 산이 있어 경치도 좋고, 유흥가와 떨어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어서 만족하며 살고 있다.


최 : 사는 곳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얘기한 사람은 드문 것 같은데..혹시 출마할 생각 있나? 


박 : 없다. 단지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기에..

(김기홍 인턴)


(박재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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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왜 바꿈으로 지원을 했는 지가 궁금하다.


김 : 다른 기업도 많았지만 NGO가 바꿈 하나였다. 바꿈만 유일한 시민단체이다 보니 경쟁이 치열한 다른 사기업보다 호기심이 생겨서 면접에 지원 했다. 사실 시민단체에서 일할 줄은 전혀 몰랐는데 일하다보니까 관심이 새롭게 생겨나게 되고..아무튼 바꿈이라는 단체는 정말 좋은 단체인 거 같다.


최 : 음..그래..너무 긍정적인 말들만 하는데 인터뷰를 의식한 것은 아닌지?


김 : 뭐 그럴 수 있지만 시민단체에 관심이 있었다면 진작 바꿈 같은 단체에서 경험을 쌓지 않았을까? 싶다.


최. : 놀랍다.


박 :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필터링 해주는 것인가? 일단 인턴십 교육에서 바꿈을 처음 알았다. 순수하게 바꿈이 재밌을 것 같아서 지원했다. 네트워킹 시간에 홍 사무국장과 얘기를 나누는데 4차원 같았고, 더 흥미가 생겼다.


최 : 어떻게 이미지는 처음과 같은가?


박 :  그렇다. 편하게 잘 대해주기도 해서 좋다.


최 : 이 자리에 없는데도 칭찬을 하는 걸 보면 벌써 사회생활을..


박 : 앞서 얘기한 것 처럼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면서 산다. 안좋은 모습도 있겠지만..

(몹시도 더운 날씨 였기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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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그래. 우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자. 다음으로 바꿈에서 일해보니까 어떤가?


김 : 회사에서 이런 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학생 때보다 더 실무적으로 내가 맡은 업무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그리고 바꿈은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이 더 기다려지고 궁금하다. 바꿈은 항상 기다려지고 궁금해지는 생각보다 재밌는 곳이다.


박 : 바꿈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스법단 같은 경우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접하게 되었는데 내가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일조하는 것 같아 보람되고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된 거 같다. 내가 많이 무지했구나도 싶고. 앞으로는 사회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리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최 : 정말 출마 안할 건가?


박 : 그렇다.

(불출마 의사를 확실히 하는 박재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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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바꿈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김 : 면접때 통계나 리서치 쪽에 관심이 많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사회적 이슈나 사회문제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통계를 내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해서 바꿈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이런 것을 하면 적성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박 : 인터뷰라는 고정관념때문에 생각이 갇혀있었는데, 이제는 생각나는대로 말하겠다. 바꿈에서 친목도모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모두와 친목을 다지고 싶다. 


최 : 선호하는 주류와 음식이 있나?


박 : 가리지 않는다. 다만 빵은 피하고 싶다. 친척 중에 빵집하는 분이 계셔서..


최 : 으흠 그래..조만간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친척 분 빵집은 갑질 등 피해를 당하면 바꿈으로 연락을 주길 바란다.


박 :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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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일하면서 느낀 바꿈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김 : 음..우선 집에서 멀고 교통도..그리고 내가 왜 겨울에 인턴을 안하고 여름에 해서 이 더위를..사실 이 외에는 단점이 생각나는 게 없다. 굳이 파헤칠 이유도 없고. 장점은 친한 학교동기와 같이 일하게 되어 서로 도움을 청하고 힘을 줄 수 있어 좋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분들이 일에 대해 잘 알려주는 것도 좋고, 사람이 많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능률을 높이며 일할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박 : 장점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다정다감하다. 그리고 보람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고..사람이 소수여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은 거 같다. 단점은 점심 때 뭐 먹어야될 지 모르겠다. 강남이라 비싸기도 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 중인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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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바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인가?


김 : 점심식사를 도시락으로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직장인 점심식사에서 막내가 메뉴고민하고 눈치보는 것을 상상했는데..바꿈은 도시락을 먹으니까 신선했다. 


최 : 그것뿐인가?


김 :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일정이 많아서 시민단체가 하는 일들이 발로 바쁘게 뛰어야 되는 것이 많다는 것도 새삼 느꼈다.


박 : 자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름을 굉장히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작명 센스가 좋다. 그리고 들은 얘긴데 5년 프로젝트라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지속되길 바라는데 신선하면서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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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슬슬 마무리해보자. 다음 인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김 : 호기심을 가지고 지원해서 평소에 시민단체에서 일해야겠다라는 기대감은 없이 왔다. 그래서 기간만 채우고 끝내자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시민단체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바꿈의 활동이라든가 다른 단체의 활동에도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된 거 같다. 시민단체에서 일을 하고 싶고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바꿈을 추천해주고 싶다.


박 : 바꿈에 오기 전 힘든 알바를 많이 했었다. 택배상하차, 공사장, 예식장 등. 힘든 일을 하다가 여기 오니까 정말 좋았다. 인턴을 지원하는 학생 중 인생을 힘들게 살아오신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직 인생은 행복하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다.

(두 사람이 추천해주고 싶다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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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마지막으로 바꿈의 주요사업이 공론장인데..두 사람에게 공론장이란..?


김 : 한 번도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매우 생소한 것..비유를 하자면..재밌게..


최 :재밌어야 한다.


김 : 중요성을 알면 관심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5만원? 모르면 그냥 지나치지만 알면 줍게 되니까.


박 : 사실 그렇게 중요한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공론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 공론이라는 것이 대다수 시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뭔지 모르면 안되지 않나? 공론장, 공론화 개념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 수 있게 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학교 교육 시간에도 넣고..실질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반영해서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니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특히 자신의 의견을 나서서 얘기하는 문화가 아니기도 하고.


최 : 그래서 정말 출마는 안하는 것인가?


박 : 정말 필요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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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던진 공론장관련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한 두사람. 무더위에도 바꿈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8월21일(화) 저녁에 열릴 총회에서 만날 수 있고 전화를 드릴 수도 있으니 반갑게 맞아주시면 좋겠다.


이상 끝.



-바꿈,세상을바꾸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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